지구촌 축제가 오늘 새벽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끝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는데요.
정규해, 이상주 기자가 런던에서 이번 올림픽을 되돌아봤습니다.
【 질문 1 】
네 런던입니다. 먼저 우리 선수단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우리 선수단, 초반 오심과 부진이라는 악재를 딛고 결국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죠?
【 기자 】
한국 선수단이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10위 안에 든다는 '10-10'이었는데요.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선전은 양궁과 사격에서 각각 3개씩의 금메달이 나온 것이 컸습니다.
양궁의 기보배와 사격 진종오가 2관왕에 올랐고, 오진혁과 김장미가 '깜짝 메달'을 선사했습니다.
펜싱과 유도의 선전과 체조의 첫 금메달도 한국 선수단의 성적에 큰 힘이 됐습니다.
구기종목의 선전도 눈에 띄는데요.
남자 축구 대표팀이 1948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이후 무려 64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격파하고 거둔 성과라 동메달 이상의 기쁨이었습니다.
여자 배구팀은 조별예선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브라질을 3대 0으로 완파했고, 8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이탈리아를 꺾는 등 선전했습니다.
여자 핸드볼도 척박한 환경 속에서 8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 질문 2 】
이번대회 최고의 스타죠. 우사인 볼트가 베이징에 이어서 3관왕에 오르면서 육상의 전설이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손연재 선수와 양학선 선수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죠?
【 기자 】
볼트는 대회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팀 동료 블레이크에게 100m와 200m를 차례로 지며 볼트의 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습니다.
남자 100m에서 9.63초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200m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제2회 파리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200m에서 누구도달성하지 못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라이벌로 불렸던 블레이크는 모두 은메달에 그치며 조연에 머물렀습니다.
수영에서는 펠프스가 전설이 됐습니다.
개인 혼영 200m와 접영 1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고, 혼계영 400m와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4관왕으로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마쳤습니다.
한국에서는 도마의 신 양학선이 자신만의 신기술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로 영웅이 됐고, 리듬체조의 손연재는 결선에 진출해 5위까지 올라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 질문 3 】
대회 초반엔 북한의 선전이 돋보였고 중반 이후에는 개최국 영국이 큰 힘을 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선두다툼도 치열했죠?
【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올림픽 순위 경쟁.
이번 대회 또 다른 볼거리였는데요.
미국이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중국은 대회 후반까지 미국과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였습니다.
대회 후반 미국의 메달밭인 육상이 시작하면서 선두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는 2004년부터 시작됐는데요.
기초 종목이 우수한 미국은 육상과 수영에서 중국을 압도했고 중국은 다이빙과 체조, 배드민턴, 탁구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다양성에서 미국을 앞섰습니다.
역도에서 금메달 3개와 유도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한 북한도 역대 최고인 1992년과 같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특히 메달이 대회 초반에 나와 관심을 끌었지만, 역도와 유도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습니다.
【 클로징 】
우리를 잠못들게 했던 17일간의 열전이 끝났습니다. 메달을 땄건 따지 못했건 4년 동안 땀과 열정을 쏟아부은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