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이 2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비결이 있다고 하는데요, 국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참관차 대거 입국한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
타율 2할7푼대로 국내 최강의 선두 삼성 타선을 맞아서도 무결점 투구로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안정적인 제구력은 물론 기막힌 완급 조절로,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타자들의 혼을 빼놓았습니다.
투구 시 팔꿈치 각도를 높인 게 위력적인 투구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이 특히 좋아졌는데,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하며 승리를 거둔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삼진 9개를 잡으며 3경기 연속 무실점한 류현진은 8승째를 거두며, 은퇴한 이강철과 정민철에 이어 사상 세 번째 7년 연속 10승을 노립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한화 투수
- "(스카우트들이) 신경 쓰이고요. 최대한 빨리 가고 싶고요. 큰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고, 아직 시즌 남아 있지만 남은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해서…."
류현진의 호투 속에 최하위 한화는 선두 삼성에 2연승을 거뒀습니다.
선두 삼성이 주춤한 사이, 2위 롯데와 3위 SK, 4위 두산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3점씩 올리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8회까지 0대 1로 뒤졌던 롯데는 9회 2사 후 석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SK는 윤희상에서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위력을 떨쳤고, 두산은 6회 윤석민의 홈런 등으로 각각 승리를 추가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