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죽음의 원정'으로 불리는 다음 달 17일 이란전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황태자' 이동국 등 노장들을 제외하고, 박주영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웁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고참 이동국은 공격수들과 잘 어우러지지 못했고, 이정수는 수비 리드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줄곧 이들을 중용한 최강희 감독은 노장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며 질책했습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축구대표팀 감독
- "팀에서 노장 선수의 역할에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었고, 이동국 선수 같은 경우에는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보였기 때문에…."
결국, 애제자인 이동국과 이정수를 이란 원정길에서 제외했습니다.
대신 최강희 감독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손흥민과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을 대거 발탁했습니다.
이동국의 자리는 박주영이 대신하고, 이정수가 빠진 자리에는 김영권과 황석호 등이 시험무대에 오릅니다.
2승1무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도 최강희 감독이 세대교체란 승부수를 던진 것은 2무2패에 그치고 있는 이란 원정 징크스를 넘기 위해서입니다.
위기감을 느끼고 국면 전환에 나선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일찌감치 선수들을 소집해 곧바로 결전지인 이란으로 떠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