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의 에이스 윤석민이 노히트노런을 아깝게 놓치며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두산의 노경은도 시즌 두 번째 완봉승으로 팀의 2위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8회까지 볼넷만 3개 허용하고 무안타 무실점.
노히트노런이 눈앞에 보이는 순간, 박한이의 강한 타구가 유격수의 글러브를 스치듯 뚫고 빠져나갑니다.
12년 만의 대기록이 무산되고 박석민에게도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윤석민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최형우와 배영섭을 범타 처리하며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완성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민 / KIA 투수
- "9회까지 간 게 처음이라 (노히트노런을) 많이 생각했는데 좀 급했던 것 같습니다."
KIA는 서재응의 완봉, 김진우의 완투에 이어 3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진기록을 썼습니다.
타선에서는 조영훈이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4회 선제 솔로포에 이어 9회 쐐기 2점포를 날렸습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최고의 투수전을 펼치고도 조영훈을 막지 못해 완투패 아픔을 맛봤습니다.
두산 노경은도 물오른 투구로 완봉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한화 타자들에게 3안타만 내주고 혼자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9월 들어 2번 완봉을 포함해 4차례 등판 모두 실점 없이 승리를 거두며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실낱같은 2위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은 1회 윤석민의 3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 연속 4안타로 추가점을 올렸습니다.
SK는 넥센에 완승을 거두고 2위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