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러시앤캐시 지휘봉을 잡고 1년 5개월여 만에 프로배구 현장으로 돌아왔는데요.
"들러리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통 김호철'이란 별명답게 화끈한 출사표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명장의 눈빛은 예리했습니다.
대학배구의 별들이 모인 팀의 성적이 지난 3년간 바닥을 긴 이유를 대번에 짚어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철 / 러시앤캐시 감독
-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선수들이 잊어버리고 있다. 그래서 화려한 배구만 하고 실속적인 배구는 잘 하지 않는다 하는 게 제 눈에 보이는 것 같고…."
김호철 감독은 일대일 지도로 선수들의 기본기부터 다시 다졌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김 감독은 러시앤캐시가 다른 팀 우승 경쟁에 들러리나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항상 들러리만 섰던 팀이었는데 이제 선수들 스스로 변화해 가고 감독인 제가 와서 선수들한테 조금 열심히 맞춰주고 또 가르치고 이렇게 해서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이 되는 그런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에 선수들은 믿고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홍석 / 러시앤캐시 레프트
- "젊음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 믿고 끝까지 따라가는 것만큼은 약속 드리면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돌아온 김호철과 새로운 탄생을 꿈꾸는 러시앤캐시.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프로배구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