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한국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FA컵에서 우승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삼수' 끝에 사령탑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항의 결승골은 0대 0의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지던 연장 후반 14분에 터졌습니다.
신진호의 프리킥 상황에서 박성호가 감각적인 헤딩골을 빚었습니다.
박성호의 득점 직후 경기가 끝났고 포항 스틸야드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관중석 철조망까지 올라가 포항 응원단과 우승 감격을 나눴습니다.
부산 감독이던 2009년 컵대회와 이듬해 FA컵에서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황선홍 감독은 세 번째 도전 끝에 감독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황선홍 / 포항 감독
- "너무 간절했고요. 이거 아니면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고 반드시 갖고 싶었고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창단 이후 첫 FA컵 우승에 도전했던 경남은 2008년에 이어 또 포항에 발목이 잡히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포항은 2008년에 이어 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FA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도 확정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