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이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이어 허 회장까지 나오면서 '축구 대선'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두 차례 회장 선거에서 연달아 패한 허승표 회장은 고민 끝에 '삼수'를 선택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24명의 대한축구협회 대의원들을 상대로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허승표 / 피플웍스 회장
- "제가 한번 (한국축구의) 변화를 일으키는 기초를 닦고, 제가 후배들에게 (미래를) 넘겨주려고 합니다. 다른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축구협회를 이끌겠다고 밝힌 허 회장은 협회 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대의원과 이사회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이번 선거는 허 회장과 이틀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정 회장 간의 초박빙 접전이 예상됩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많기 때문입니다.
시도 협회장 상당수가 허 회장을 주목한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정 회장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사촌형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함께 직접 대의원들을 만나는 등 표심 잡기에 적극적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회장 선거는 오는 28일 열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