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시범경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는데요.
많은 공을 던지진 않았지만, 희망과 과제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류현진의 바깥쪽 체인지업에 메이저리그 5년차 타자 베컴이 방망이를 내밀다 멈춰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스트라이크존 꽉 차게 직구처럼 들어오다 살짝 떨어지는 공에 완전히 속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오른손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공.
메이저리그 타자라고 별수 없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손혁 /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 "류현진의 체인지업이야 두 가지를 다 던지고 더군다나 나눠 던지는 체인지업이기 때문에 충분히 결정구로 던질 수 있죠."
그러나 왼손 타자 와이즈에게 던진 커브는 정확히 두들겨 맞아 3루타가 됐습니다.
불펜 피칭 내내 문제였던 커브가 여전히 밋밋했습니다.
'커브의 달인' 샌디 쿠팩스에게 직접 배우고 있지만, 한국에서 쓰던 공보다 크고 미끄러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좀 더 깊숙이 잡는 게 빠질 가능성이 적다고 (배웠습니다.)"
류현진의 직구와 체인지업이 통한다는 게 입증된 만큼 커브만 제대로 장착이 된다면 메이저리그 정복도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