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올림픽 핵심종목 제외로 충격에 빠진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해병대 캠프에 입소했습니다.
극기훈련으로 사기를 끌어올리고, 퇴출반대 공연을 통해 IOC 위원들에게 종목 잔류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레슬링은 올림픽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올림픽 퇴출 결사반대.'
아찔한 높이에서 밧줄 하나에 의지한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올림픽 종목 퇴출 반대의지를 담아 두려움 없이 뛰어내립니다.
어깨동무를 한 상태로 오리걸음으로 이동하고 차가운 바닥에 누워 몸을 비틀기도 합니다.
퇴출이라는 벼랑 끝에 몰린 레슬링이 '하면 된다. 안되면 될 때까지'라는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한봉 / 레슬링 국가대표 감독
- "레슬링 역사적인 종목인데 퇴출당해서 유감입니다. 5월(총회)에는 원점으로 돌려주십시오."
▶ 인터뷰 : 정지현 /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 "정신교육 받으니까 새롭고 힘듭니다. 해병대 정신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해낸다면 올림픽에 잔류하지 않을까."
레슬링협회는 선수들의 이런 의지를 담아 5월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 뜻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에는 대규모 궐기대회와 퇴출반대 100만 명 서명 운동도 펼칩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레슬링 선수들의 힘찬 함성이 IOC 위원들에게 전달돼 올림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