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씨름선수 염원준이 조직폭력배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실명했습니다.
9일 염원준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라스포엔터테인먼트에서 시력 실명 사건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소견서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염씨는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으신 분이 폭행을 당해 중재를 하기 위해 연락을 했는데 갑작스럽게 조직 폭력배들이 내 눈을 내리쳤다”면서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처음 본 사람이 나를 때려서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구를 적출해야 할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여러군데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의안을 껴야 한다고 했다”며 “다행히 수술이 잘되어 의안을 끼지는 않을 정도다. 하지만 2달 동안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치료를 하면서 가위에 눌리는 등 아주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추 유통업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자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조직폭력배를 동원, 동업자를 폭행한 농산물 유통업자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동업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1월 전남 해남의 한 호텔에서 조직폭력배를 사주해 배추 유통업자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염원준은 이 사고로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염원준은 지난 2000년 10월 마산장사를 시작해 백두장사 3차례 등 총 9차례 우승한 바 있습니다.
[사진=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