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 세 명이 자신들의 별명인 ‘ACE 트리오’에 근접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상승세다.
에릭 해커는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국내 무대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땅볼 유도가 돋보였다. 그가 잡아낸 20개의 아웃 중 14개를 땅볼 아웃으로 채웠다.
ACE 트리오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진 것이다. 나머지 두 외국인 선수들도 최근 2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좌완 에이스 아담 윌크는 지난 30일 열린 LG전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고 8일 한화전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찰리는 지난 28일 두산전서 6이닝 3실점, 한화전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안정감을 찾은 것이다.
외국인 선수 세 명과 이재학, 이태양으로 구성된 NC 선발진은 지난 4월28일부터 5월10일까지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39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신생팀이지만 타 팀 부럽지 않은 선발진이다.
ACE 트리오의 상승세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리그 적응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에릭은 상대의 항의를 받았던 투구폼을 바꿨고 발 빠른 주자가 많은 한국야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견제 동작을 간결하게 변화시켰다. 나머지 두 선수도 한국 타자들과 부딪혀 보면서 상대하는 법을 깨닫고 있다.
NC 수비가 안정되고 있는 점도 세 선수를 도와주고 있다. 특히나 에릭과 찰리는 땅볼유도형 투수다.
에릭은 땅볼(39개)과 뜬공(21개) 비율이 1.86, 찰리는 땅볼(42개)과 뜬공(31개) 비율이 1.35다. 내야 실책이 줄어들면서 이 투수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고 있다.
또한 아담(26), 찰리(28), 에릭(30)은 한국 무대에 온 투수들 중 비교적
세 외국인 선수가 안정된 투구를 하면서 NC는 상대팀과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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