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오는 7월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에버튼의 감독직은 공석이 된다.
에버튼의 차기 감독 후보로는 공교롭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스승이 꼽히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과 말키 맥케이 카디프 시티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라우드럽 감독과 맥케이가 에버튼 감독직 제의를 ‘쿨하게’ 찼다는 소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에버튼 감독으로 라우드럽 감독과 맥케이 감독이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둘은 에버튼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에버튼 영입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여름 스완지 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라우드럽 감독은 스완지 시티에 사상 첫 리그컵 우승 및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시즌 내내 중위권을 유지하며 일찌감치 잔류에 성공했다.
스완지 시티는 라우드럽 감독과 계약기간을 2015년 6월까지 연장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에버튼은 보상금 1000만파운드(약 171억원)을 지급하더라도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라우드럽 감독의 반응이 차갑다. 라우드럽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스완지 시티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보다 다은 시즌이 더욱 중요하다는 걸 우린 잘 알고 있다”면서 스완지 시티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맥케이 감독은 카디프 시티의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 및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에버튼은 맥케이 감독도 물망에 올려놓았는데, 이 역시 반응
맥케이 감독은 “에버튼과 연결되어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내가 해야 할 일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나기 위해 팀을 만드는 일이다. 올 여름 (선수 영입 등)해야 할 일이 많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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