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에 프로야구 KIA에 '김상현의 저주'라는 말이 따라다녔는데요.
간판타자이던 김상현을 SK에 트레이드 시킨 후 5연패에 빠졌기 때문인데, 결국 그 징크스는 김상현을 직접 상대하면서 깨졌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SK 유니폼을 입은 김상현은 불과 열흘 전까지도 같은 팀이었던 KIA 투수들에게 꽁꽁 묶였습니다.
첫 타석 주자 1·2루의 타점 찬스를 날리는 등 네 타석에서 안타를 하나도 때리지 못했습니다.
김상현과 트레이드돼 KIA 선수가 된 송은범은 옛 동료 최정에게 뼈아픈 홈런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친정팀이 야속하기만 한 둘의 운명적 만남.
땅볼을 이끌어 낸 송은범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둘의 엇갈린 희비는 팀 승부와 직결됐습니다.
신종길이 결승타를 때린 KIA가 SK의 추격을 따돌리고 김상현 트레이드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습니다.
선두와 꼴찌가 맞붙은 목동 경기에서는 한화
한상훈이 선제 결승타를 때리는 등 5타수 5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습니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두산을 꺾고 7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새로운 지역 라이벌 롯데와 NC는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