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안방에서 예상치 못한 완패를 당했다.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리는 전북으로서는 큰 타격이다.
전북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ACL 16강 1차전에서 전후반 각각 1골씩 내주면서 0-2로 완패했다. 내내 두들겼으나 실속이 없었고, 수비진은 아쉬운 부분이 적잖았다. 지난 시즌에도 조별예선에서 만나 2번 모두 패했던 전북으로서는 ‘가시와 징크스’에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파비오 감독의 말처럼 내내 두들겼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마무리는 부족했으나 사실 과정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파비오 감독 역시 “찬스 자체를 만들지 못하는 것과 찬스는 만드는데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오늘 경기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라는 말로 큰 선수변동 없이 경기를 운영한 이유를 설명했다.
결과론적인 변명이겠으나, 부상자가 많았다는 것 역시 온전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 원인이었다. 전북은 김정우 서상민 정혁 정인환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가시와전에 나서지 못했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파비오 감독은 “정혁이나 김정우, 서상민 등은 2차전도 어렵다. 오늘 경기에 나온 멤버가 베스트다. 오늘 경기에서 김상식도 코뼈가 부러졌다. 돌아올 선수는 없는데 잃은 선수만 생겼다”는 표현으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야말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전북이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홈에서 열린 1차전을 패했기에 원정 2차전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졌다. 하지만 파비오 감독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말했다.
파비오 감독은 먼저 “매일 훈련을 반복하지만 실수가 나온다. 어쨌든 또 골을 또 먹었다. 계속 훈련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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