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한국시간) 다저스 류현진이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승을 따냈다. 상대 밀워키 윌리 페랄타가 초반부터 무너지며 대량득점에 성공한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피칭에 집중할 수 있게 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격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류현진이 덕아웃으로 들어와 커쇼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커쇼, 내가 엄청나게 떨어지는 싱커를 완벽하게 잡아 당겼는데 우익수에게 잡히고 말았지 뭐야?"
정확한 영어는 통하지 않아도 표정으로 알 수 있는 류현진의 아쉬움. 커쇼도 즐겁게 웃고 말았다.
류현진의 미국진출 후 완벽한 적응력의 이유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은 친화력을 꼽는다. 야구선수에게는 동경의 대상일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하면서도 서슴없이 장난을 걸고 웃고 떠드는 류현진. 마운드에서의 날카로운 모습과 더그아웃에서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조화가 완벽한 컨트롤과 날카로운 수 싸움보다 더 큰 무기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위스콘신 밀워키) = 한희재 특파원 / byki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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