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박경완(SK), 그가 인천 문학구장에 돌아왔다. 시즌 개막 이후 2군에 머물렀던 박경완이 문학구장에서 운동을 하는 건 28일이 처음이었다. SK는 이날 박경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해 7월 2일 말소된 이후 330일 만이다.
박경완은 “(1군에 올라온 게)1년이 채 안 된 것 같다. 그런데 별로 다른 건 없는 것 같다”고 했지만, 문학구장을 둘러보더니 “경기장이 굉장히 커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박경완도 힘을 못 쓰고 있는 비룡이 낯설다. 박경완은 “팀이 하위권에 처져있다. 그런 게 7년 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렇기에 더욱 분발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박경완은 “나 하나 왔다고 팀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지닌 모든 기량을 100% 쏟는 게 선수로서 임무다. 코칭스태프의 바람에 부응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에게도 보답하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박경완은 1군 복귀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SK의 경기는 물론 다른 팀의 경기도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 분석은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체중 감량으로 힘겨워했던 그는 다시 살을 찌우고자 노력했다. 지난해보다 5,6kg 늘어 현재 체중이 84kg이다. 30대 중반 시절의 85kg에 가깝다.
박경완은 “지난해 살을 빼고 하체 근력을 키우려 했는데 많이 힘들었다. 몸은 가벼운데 장비는 무겁게 느껴지더라. 올해 살을 찌우니 힘쓰는 게 다르더라. 몸은 이제 다 만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팀 내 최선참인 박경완은 책임의식도 강하다. 더욱이 투수진이 어리기에, 자신이 리드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 팀 미팅을 하면서 이를 스스로 더욱 주지했다.
박경완은 “투수들을 쭉 보니까 다들 어리더라. 임경완, 최영필은 2군에 갔고 이재영만 남았다. 아무래도
박경완은 29일 삼성전에 안방마스크를 쓴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박경완의 선발 출장을 일찌감치 공개했다. 준비를 잘 하라는 바람이 들어있다. 박경완의 첫 1군 나들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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