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즌 개막 이후 거칠 것 없던 최정(SK 와이번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비룡군단의 간판타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졌다. 일시적인 슬럼프일 수도 있는데, 최정이 ‘무심타법’으로 극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9일 현재 최정은 홈런(12)-타점(41)-장타율(6할4푼) 등 타격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타격도 1위였다. 28일 삼성 라이온즈과의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타석에 설 기회가 없는 사이,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친 손아섭(롯데 자이언츠·3할3푼5리)에게 수위타자를 내줬다.
최정은 깨닫고 있다. 최정은 지난주뿐 아니라 그 전부터 타격 하락세의 기미가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꾸역꾸역’ 안타를 치고 있긴 했을 뿐, 상대투수의 공을 못 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정은 이에 대해 기록 욕심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최정은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데)솔직히 타점왕은 좀 욕심이 난다”면서 “기사를 통해 이를 알게 되는데 1위라고 하니까 은근히 (1위를)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러다보니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최정은 지난해 가장 정교한 타격을 찾기 위해서 자세를 여러 차례 바꿨다. 현재 침체를 겪고 있
최정은 “괜히 변화를 줬다가 (슬럼프가)더 길어질 수도 있다. 현재 타격 자세를 유지해 가겠다”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니 더 안 된다. 이제는 신경 쓰지 않고 하려 한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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