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사직)임성윤 기자]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한 롯데 이재곤이 두산의 타선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를 펼쳐 743일만의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재곤은 29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2011년 8월 11일 사직 SK전 이후 657일만의 승리였으며, 2011년 5월 17일 문학 SK전 이후 743일만의 선발승이었다.
4회 1사 이후 유격수 땅볼에서 문규현의 송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민병헌을 출루 시켰고 이어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중심타선인 홍성흔과 윤석민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는 침착함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5회에도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양의지와 정수빈을 외야플라이 처리하는 등 5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6회에 있었다. 1사 후 민병헌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의 상황을 허용한 것. 더구나 후속 타자는 김현수와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다. 그러나 이재곤은 김현수와 홍성흔을 삼진으로 요리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재곤은 윤석민까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단 1점차의 리드였지만 롯데의 불펜진은 이재곤에 이어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투로 두산의 타선을 꽁꽁 묶었으며, 타선 역시 8회말 2점의 점수를 추가해 이재곤에게 743일만의 선발승을 선물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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