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이동국(전북 현대)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중동 국가에 강한 면모를 보인 이동국은 레바논의 노골적 밀집수비를 뚫고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적임자로 낙점됐습니다.
최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3명을 포진해 허리를 두텁게 하는 4-2-3-1 전형을 구사하기로 했는데 이동국에게 화력을 보탤 2선 공격진에는 이근호(상주 상무),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나섭니다.
이동국과 함께 '중동킬러'로 불리는 이근호는 왼쪽 날개 공격수를 맡아 공간 침투, 돌파, 크로스로 레바논의 골문을 노립니다.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이근호와 자리를 수시로 바꿔가며 레바논 수비진을 교란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김보경은 최전방 공격수 아래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공격 성향을 발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합니다.
그는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었으나 이번에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수를 연결할 더블 볼란테로는 베테랑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과 신예 이명주(포항 스틸러스)가 짝을 이룹니다.
특히 김남일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포백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전방에 볼을 배급할 중책을 맡았습니다.
포항의 K리그 클래식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명주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김남일, 공격진과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잠재력을 꺼내보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포백라인을 지휘하는 센터백에는 베테랑 곽태휘(알샤밥), 정인환(전북 현대)이 버티고 전·후방을 오가며 공격과 수비에 힘을 보탤 좌우 풀백에는 김치우(FC서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의 선발 출전이 유력합니다.
골키퍼 장갑은 부동의 수문장 정성룡(수원 삼성)이 맡습니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레바논을 이기면 이달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이란과의 7, 8차전(최종전)을 앞두고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조 2위 확보에 속도를 붙일 수 있습니다.
레바논은 승점 4로 최하위로 처져 이번에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