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2013년 한국프로야구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지도 2달여가 흘렀다. 현재까지 2강 5중 2약이라는 중간 평가가 나올 정도로 대략적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그러나 가을야구의 동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또하나의 관문이 있으니 바로 6월까지의 성적이다. 무더위와 함께 시작되는 6월의 야구는 가장 큰 순위의 변동이 있는 달이자 페넌트레이스 절반을 마무리하는 시기인 만큼 해당 연도의 4강 진출 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역할을 한다.
지난해 6월까지 4강구도를 형성한 삼성-롯데-SK-두산은 팀 변동 없이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10년과 2009년 프로야구 역시 2위와 3위가 뒤바뀌거나 3위팀이 1위로 뛰어오르는 등 소폭의 순위 변화는 있었지만 6월의 4강팀이 그대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흐름을 보였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2011년 상반기 중 2위까지 올랐던 LG의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당시 LG는 전반기 한때 +10의 승차로 팀승률 2위를 차지할 정도의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6월 들어 꼴찌 넥센에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시즌 6위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 가을야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50경기 가까운 경기 일정이 진행된 현재 삼성과 넥센이 승률 6할을 넘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롯데 두산 KIA LG SK가 치열한 중위권 다툼 중이다. NC와 한화 역시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최소한 가을야구의 희망만은 접지 않은 상태다.
어느 한 팀도 안심하거나 포기 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올 해 역시 6월 성적에 따라 4강 진출 팀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팀의 경우 현 상태를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 중위권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하위권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총력전이 예상되기도 한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돌입한 6월의 프로야구는 언제나 뜨거운 경쟁양상을 띠었다. 9개 각 구단 마다 시즌 초와 다른 변경된 전략과 목표를 제시해가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재도약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6월 역시 이들 9개 팀들이 어떠한 활약을 보일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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