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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대표팀 코치, 배움의 끝 없는 ‘망중한’

기사입력 2013-06-05 17:25 l 최종수정 2013-06-05 18:55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선수단은 땀을 뻘뻘 흘리고 감독은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대표팀에서 유독 여유로워 보이는 한 사람이 있다. 대표팀 코치를 자처한 이상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다.
8월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티켓이 걸려있는 최소 3위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구대표팀은 전임 감독이 없다. 관례상 그해 플레이오프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
이번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는 화려하다. 감독만 세 명이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훈재 상무 감독과 이상범 감독이 유 감독을 보좌한다.
대표팀 경험이 많은 이훈재 코치는 유 감독이 일찌감치 낙점을 해놓은 상태였지만, 이상범 감독의 코치직은 깜짝 인사였다. 게다가 이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마지막 코치 한 자리는 경쟁이 치열했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과 이상민 서울 삼성 코치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발빠른 이 감독이 이미 작업(?)을 다 끝내놓은 상태였다. 이 감독은 “내가 이미 다 끝내 놨는데 뒤늦게 뛰어들었더라고”라며 껄껄 웃었다.
이 감독은 유 감독과 지난 시즌 중 만난 술자리에서 대표팀 코치 약속을 받아냈다. 모비스의 우승을 예감(?)한 이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불러달라고 했고, 유 감독도 KGC 구단에서 괜찮다면 코치로 부르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이후 유 감독이 실제로 감독을 맡으면서 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코치 제안을 해 화려한 코칭스태프가 탄생했다.
이 감독이 소속팀을 잠시 내려놓고 대표팀 코치에 선뜻 나선 이유는 배움의 욕심 때문이다. 코치 경험이 풍부한 이 감독은 사령탑에 앉은 뒤에도 다른 팀 감독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작년에 대표팀을 해보니까 룰도 다르고 A급 선수들 훈련법도 전혀 모르겠더라. 그래서 유 감독님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옆에서 보고 배워야 할 것이 아직 많다”고 했다. 단 “유 감독님 것을 뭔가 더 뺏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난 대표팀 코치를 하기 위해 4강에서 떨어지자마자 유럽으로 나가 외국선수들을 다 보고 왔다. 갔다오니까 모비스가 우승을 했더라”며 “구단에서도 흔쾌히 승낙을 해줘 대표팀 코치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싱글벙글 웃었다.
이 감독은 대표팀에서 자신을 ‘이 코치’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대표팀에서는 감독 타이틀을 내려놓고 유 감독을 충실히 보좌하겠다는 의도

였다. 그런데 그런 이 감독의 모습이 편하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2011-12시즌 KGC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던 ‘허허실실’ 그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난 여기서 분위기 메이커다. 유 감독님을 잘 모시고 선수들을 잘 이끌면 된다”며 뒷짐을 진 채 “아마 유 감독님의 머리가 복잡할 것”이라고 여유롭게 웃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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