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단 1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연봉 6천만 원을 받는 선수가 있습니다.
감독은 연봉을 더 줘도 아깝지 않다고 하는데, 이 선수 누구일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살얼음 위를 걷는 경기 막판, 단 1점이 필요할 때 그라운드에 나섭니다.
투수의 집중 견제에도 도루하고 꼭 성공해야 합니다.
뛰어야 사는 남자 삼성 강명구의 역할입니다.
빠른 발을 앞세워 대주자로 활약하는 강명구는 통산 타율이 2할이 안 되지만 도루와 득점은 모두 100개가 넘습니다.
모두 발로 만든 기록입니다.
▶ 인터뷰 : 강명구 / 삼성 대주자
- "투수들이나 포수 습관, 뛰는 타이밍을 많이 배웠습니다. (도루)성공했을 때 쾌감은 중독 같습니다."
한 타자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도 있습니다.
LG 좌완 류택현은 승부처에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릴리프입니다.
입단 20년차에 통산 승리는 15승뿐이지만 전문요원으로 활약해 투수 역대 최다 출장기록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최상덕 / 넥센 투수 코치
- "자기가 불리할 때나, 유리할 때 던질 수 있는 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류택현 선수는 훌륭한 원포인트릴리프입니다."
한화 추승우와 LG 권용관처럼 수비로 팀의 승리를 지키는 전문요원도 있습니다.
공수주 모두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나만의 장점을 살려 팀 승리를 이끄는 선수, 그라운드 위 스페셜리스트가 사는 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