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스(잠실) 서민교 기자] 지긋지긋한 3실점 징크스였다. 지독한 악몽을 끊으니 7경기 만에 3승이 찾아왔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4월14일 대전 한화전 완봉승 이후 무려 7경기 만이었다. 우규민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우규민은 드디어 숫자 3을 버리고 2실점으로 5회까지 던졌다. 이후 LG의 막강 불펜이 2실점을 내줬지만, 필승조 정현욱과 봉중근이 나서 우규민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우규민은 67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는 적었지만, LG 벤치의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에 따른 5이닝 투구였다. 우규민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에 머물렀지만, 투심과 커브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낮고 정교한 제구로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우규민은 2회 2사 후 최주환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위기였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현수를 볼넷으로 거른 뒤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우규민은 타선의 지원도 확실히 받았다. LG는 3회말 박용택의 시즌 두 번째 만루 홈런이 나오면서 4-0으로 앞섰다. 너무 앞서서일까. 우규민은 4회 첫 실점했다. 1사 이후 최주환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고,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를 1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 1사 후 이종욱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우규민은 후속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돌려세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끝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뒤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열에 이어 1사 1, 2루 상황서 등판한 세 번째 투수 이동현이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해 우규민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이날 승리는 막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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