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2013년 호랑이군단의 에이스’ 양현종(KIA)이 3연패를 끊기 위해 등판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완전한 투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8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기대에 걸맞은 투구는 분명 아니었다. 평균자책점 1.59로 1위인 양현종은 초반 짠물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1회부터 집중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을 했다.
그러나 양현종에게 행운이 따랐다. 강정호가 2루타를 친 뒤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가 아웃된 것. 김민성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양현종은 오윤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안정감을 되찾은 양현종은 예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와 3회를 탈삼진 1개씩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4회 김민성에게 실투를 던졌다가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5회 2사 이후 이택근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박병호를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그러는 사이, 잠잠하던 KIA 타선도 폭발했다. 3회 2사 이후 4연속 안타(홈런 포함)로 4점을 뽑아냈다. 이어 5회에도 1사 1,2루 기회에서 김주찬이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양현종은 6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까다로운 강정호를 9구 끝에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민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오윤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제구력 난조를 보이자, KIA는 곧바로 교체 사인을 내
KIA가 7회 현재 6-4로 리드하고 있어, 양현종은 승리투수 조건을 충족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3연승과 함께 시즌 7승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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