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홈 경기장인 AT&T 센터에 소나기가 쏟아졌다. 샌안토니오는 무려 16개의 3점슛을 폭발시켰다. 이 가운데 13개를 대니 그린과 게리 닐이 합작했다. 마이애미의 두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를 완전히 지운 엄청난 폭격이었다.
샌안토니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2012-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마이애미와의 3차전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113-77로 압승했다. 이날 홈에서 승리를 챙긴 샌안토니오는 파이널 시리즈를 2승1패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말 그대로 ‘소나기’ 폭격이었다. 외곽 수비력이 좋은 마이애미 히트도 어쩔 수 없었다. 그린과 닐이 크레이지 모드였다. 그린은 3점슛 9개를 시도해 무려 7개를 적중시키며 27점을 집중시켰다. 던지면 다 들어갔다. 닐도 3점슛 10개 중 6개를 폭발시키며 24점을 보탰다.
반면 마이애미는 경기 내내 침묵한 제임스의 부진과 함께 시리즈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제임스는 1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다. 마이크 밀러는 3점슛 5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5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완패로 빛이 바랬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와 팀 던컨의 콤비 활약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40-30으로 점수를 벌렸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전반에 4득점으로 침묵한 가운데 밀러의 3점포에 의지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닐의 3점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50-44로 앞섰다.
닐은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으로 외곽을 책임졌고, 던컨이 10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반면 마이애미는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가 22점을 합작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샌안토니오의 전반 외곽 공격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후반 들어 그린과 닐의 외곽포가 멈추지 않고 폭발력을 더했다. 제임스가 3쿼터 종료 직전 연속 7점을 집중시켜 63-76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샌안토니오는 밀러의 외로운 3점슛을 상대로 그린과 닐의 폭격이 시작됐다.
4쿼터 들어 닐의 연속 3점포가 터진 뒤 이어 그린의 쐐기 연속 3점포가 거짓말처럼 림을 통과했다. 샌안토니오는 순식간에 94-65로 달아났다. 그린의 신들린 슛은 끝이 없었다. 마이애미 레이 앨런을 앞에 두고 다시 3점슛을 터뜨리며 97-71로 크게 달아났다
마이애미는 경기 막판까지 주축 선수들을 빼지 않고 추격을 시도했지만, 샌안토니오의 흐름을 끊지 못하고 졸전 끝에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양 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이널 시리즈 4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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