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완투와 타선의 폭발로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9-0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리즈는 한국 프로야구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고 타선에서는 윤요섭이 3안타, 문선재, 이병규(7), 손주인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 데뷔 첫 완봉승이다. 리즈는 직구 최고구속 160km를 기록하며 넥센 타선의 출루를 막았다. 리즈가 잡은 병살타는 4개. 출루를 시켰다 하더라도 병살타로 유도해 진루를 막았다. 총 투구수 110개 중 스트라이크는 63.6%로 평소 허점으로 꼽혔던 볼의 개수도 줄였다.
1회 첫 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한 리즈는 바로 병살타로 마무리했다. 2회에도 연속 두 타자에게 볼넷을 던졌으나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병살타로 1루 주자 강정호와 김민성을 한꺼번에 잡았다.
3회와 4회, 연속 이닝에서 몸에 맞는 공을 던졌으나 제구력을 잡아 후속 타자에게서 아웃 카운트를 끌어냈다.
삼자범퇴로 처리한 5회 이후 실점 위기를 맞았던 6회에는 빠른 직구로 처리했다. 6회 1사 이후 장기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리즈는 폭투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택근을 삼진,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7회 1사 1,3루에서는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는 동시에 김민성의 도루를 저지해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9회에는 유재신을 포수 파울 플라이,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완투승을 이뤘다.
반면 LG 타선은 5회에만 8득점을 올리며 리즈를 뒷받침해줬다.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팽팽했던 균형은 5회, LG의 연속 안타와 이병규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사 만루상황에서 LG는 상대의 빈틈과 나이트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거칠게 밀고 나갔다.
야수선택으로 선취점을 올린 LG는 밀어내기 볼넷, 이병규의 만루홈런 이후 2득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문선재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쐐기포를 박았다.
반면 넥센 선발 나이트는 4⅔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다. 5회 2사 만루상황에
5회초 2사 만루에서 3루수 김민성이 잡아 2루로 송구한 것에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해 나이트가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나이트는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경기의 결정적 승부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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