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4일 휴식을 마치고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7연패 끝에 맞은 휴식. 결코 편치 않은 브레이크, 넥센 선수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20일 목동구장, 4일 휴식의 마지막 날이지만 선수들은 자체 훈련을 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훈련은 오후 1시로 예정됐지만 이미 한 두 시간 전부터 몇몇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특타 등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넥센이 4일 휴식을 마치고 21일 목동구장에서 NC와 만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운 휴식기 훈련을 통해 재무장한 넥센의 모습이 기대된다. 사진=MK스포츠 DB |
같은 시간 강진구장에서는 김병현과 강윤구가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9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최근 선발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기에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컨디션 조절 및 투구감을 올리기 위해 출장했다.
컨디션에 대해 선수들은 “괜찮다”고 답했다. 연패 기간에 다소 침체되지 않았었냐는 질문에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을 뿐 평소와 똑같았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일주일은 넥센에게 큰 시련기였다. 잇따른 사고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필 이 기간에 7연패를 당해 그 동안 지탱해온 팀 응집력이 무너졌다는 비아냥도 들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일제히 입을 모아 “아니다. 두고 보라”고 대답했다.
선수들은 “일년내내 매번 좋을 순 없지 않느냐. 그렇다고 사기가 떨어지거나 동요되지 않았다”며 “선수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같은 방향으로 나가려는 마음이 같다. 연패 이후 휴식기를 통해 체력은 물론 정신적인 부분까지 올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연패의 이유를 사건과 연관시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누구나 겪는 팀 슬럼프였을 뿐이다. 다만 그 기간이 길었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4일 동안 염 감독은 선수단 미팅 및 개인 면담을 가졌다. 염 감독은 “연패 기간 동안 나온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정비하는 것이 감독의 책임이다”며 “프로는 결과로 나타난다. 생각만 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 지는 흐름이 아닌 이기는 흐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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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 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범경기는 끝났다. 다시 시작된 개막전이다”며 선전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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