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홍성민에게 2013년 6월 22일은 잊지 못할 날이 됐다. 프로 데뷔 후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홍성민은 2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롯데가 1-2로 뒤진 7회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황재균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지면서 행운의 첫 승을 거뒀다.
홍성민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6번(전체 55순위)으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지난해 48경기에 출장해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자유계약선수(FA)인 김주찬이 KIA로 오면서 홍성민은 보상선수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달 1군에 합류한 홍성민은 중간계투 보직을 맡았다. 추격조의 임무였는데, 승리나 패전, 홀드 등 따로 기록은 없었다. 그러다 이날 호투로 첫 승을 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저 운 좋은 승리는 아니었다. 홍성민은 절체절명의 순간,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1-2로 뒤진 7회 2사 1루 상황에 놓였다. 타석에 선 이는 최정이었다.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5회 3루수 직선타도 배트에 정확히 맞힌 날카로운 타구였다.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던 중요한 순간이었다. 홍성민은 그 까다로운 최정을 공 5개로 3루수 땅볼을 잡아냈다. 그리고 8회 한방을 지닌 조성우를
홍성민은 “최기문 코치님께서 오늘 경기에 나가 던질 것이니, 준비를 해두라고 넌지시 알려주셨다. 최정만 조심하자고 생각했는데 첫 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시적이다. 앞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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