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지독하게 추가점이 나오지 않은 지루한 경기였다.
26일 광주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 KIA의 시즌 7번째 대결은 시즌 7번째 무승부로 마무리 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장장 5시간 15분에 걸친 외줄타기 승부가 이어졌지만 양팀 모두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4-4 무승부의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이날 터져나온 안타는 양팀 합쳐 21개, 면면을 살펴본다면 화끈한 타격전 펼쳐진 기록이겠으나 홈으로 들어온 타자의 수는 4명씩에 불과했다. 출루는 거의 매 이닝 이뤄 졌지만 추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답답한 소모전이 이어지며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두산과 KIA의 26일 광주구장 승부는 5시간 15분의 경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소모전으로 마무리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KIA는 이후 연속된 득점 찬스를 무위로 돌리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회 2사 이후 2개의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3회 2사 2루, 5회 무사 2루에 이은 2사 1,2루의 기회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 사이 두산은 3회 볼넷으로 출루한 김재호가 이종욱의 안타와 정수빈의 득점타로 동점을 만들었더, 이후 6회 초 정수빈의 번트 안타와 오재일의 홈런이 터져나오며 역전에 성공 3-1의 리드를 잡아나갔다.
KIA도 잠자코 있지만은 않았다. 6회말 KIA가 김상훈의 2루타와 김선빈의 2루타로 1점을 따라 잡았고 신종길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두산 선발 유희관을 끌어내린 것. 그러나 후속 안치홍과 김주찬이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두산이 8회초 정수빈의 인사이드파크 홈런이 터져 나오며 4-2의 리드를 구축하는 듯 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8회말 이었다. 선두타자 김상훈이 우전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3-4의 추격을 시작했고, 신종길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의 상황이 만들어 졌다. 두산은 마무리 홍상삼을 조기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어이없는 폭투가 나오며 3루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쇄도 4-4의 동점이 만들어 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KIA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속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주찬 역시 2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공격을 마무리 지은 것.
두산 역시 9회초 손시헌의 안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낸 무사 1,2루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이종욱이 1루 땅볼로 1루주자를 아웃 시켰고, 정수빈까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9회에 잡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후에도 득점은 기록되지 못했다. 두산은 11회초 1사 2루의 찬스와 12회초 선두타자
결국 이날의 승부는 양팀이 6명씩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승부를 기록하지 못해 무의미한 소모전으로 마무리 됐으며, 각자 향후 경기를 걱정해야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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