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두산의 수비 시프트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지난 2번의 경기 패배의 원인을 “두산의 수비시프트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수비를 무너뜨리는 일이 오늘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상대타자에 따른 극단적인 수비위치 변경을 무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당수의 안타성 타구를 야수진이 잡아내면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었고 이는 곧 타선의 상승세로 이어져 주말 3연전 중 2승을 선점할 수 있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7일 잠실 두산 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감독은 “야구는 확률의 게임이다. 타자 성향에 맞춰진 수비로 승리를 거둔 것은 두산이 잘 한 것이다”라고 말한 뒤 “뒤쪽으로 물러난 두산의 수비는 2익수라 불리던 고영민을 많이 활용하던 방식이고 최근에는 오재원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앞선 2번의 경기의 패배역시 여기에 당했다”말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두산의 수비시프트는 오히려 우리에게 이득이 될 수 도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야구는 확률의 게임인 만큼 예상하지 못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것.
류중일 감독은 “수비 시프트의 성공확률은 반반으로 본다”며 “평범한 2루수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될 수 있고 빗맞은 외야 플라이성 타구가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타자들이 조금만 흔들어 준다면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타자들이 상대 수비 위치가 바뀌었다고 데이터적인 성향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수비 위치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
하지만 삼성의 수비위치 변경에 대해서는 “나는 기본적인 수비위치에서 5m정도의 변화? 기껏해야 10m정도의 이동만을 좋아한다"며 극심한 수비이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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