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더 이상 선수층이 얇다고 말할 수 없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타선이 절묘한 신구조화로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상하위 타선이 고른 것은 물론 고참과 중견 그리고 신인급이 골고루 분포돼 이상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은 지난 마무리 캠프 때부터 선수 개개인에게 책임을 부여했다. 주전과 백업 선수를 나눠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됐다. 임무수행에 있어 빈틈을 보이지 않았던 넥센은 서서히 이 선을 무너뜨리며 선수 전원이 주전이 됐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신구조화를 이루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상위 타선은 젊은 선수들이 맡았다. 1번 붙박이 타자 서건창의 부상으로 1군에 콜업된 문우람(2년)의 활약이 매섭다. 문우람은 12경기 출장해 타율 4할3푼8리(48타수 21안타)를 기록 중이다. 김지수(5년)는 7일 LG전에서 첫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중심은 프로 경력 평균 9.3년 차인 이택근(11년), 박병호(9년), 강정호(8년)가 맡았다. 팀 중심타선 타율은 2위(0.304)다. 팀 홈런 61개(1위) 중 31개(50.9%)가 이들에 의해 터졌다.
하위타선은 막강하다. 이성열(11년)이 16홈런을 터뜨리며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팀 내 가장 많은 2루타(15개)를 기록한 김민성(7년)은 타율 2할9푼2리, 득점권 타율 3할2푼2
팀 내 고참선수인 송지만(18년), 정수성(17년), 오윤(14년), 유한준(10년)이 살아난다면 넥센의 질주는 상대 투수를 압박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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