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투수들에겐 타격을 잘하는 특별한 능력이라도 있는 것일까. 다저스에 합류한 리키 놀라스코가 데뷔전에서 놀라운 타격 실력을 뽐냈다.
놀라스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트레이드로 다저스 합류 이후 처음으로 갖는 경기였다.
이날 놀라스코는 마운드에서도 인상 깊은 모습이었지만, 타석에서도 자기 역할을 다했다. ‘9번 타자’ 놀라스코는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2011년 9월 9일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통산 6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리키 놀라스코가 5회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가르는 라이너성 타구를 때려 2루까지 내달렸다. 그의 장타를 시작으로 다저스는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뜬공을 중견수 아담 이튼이 놓치면서 2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9번 타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1사 1루에서 등장, 희생번트로 진루타를 기록했다.
놀라스코는 타격이 그렇게 강한 선수는 아니었다. 마이애미에서 있던 8시즌 동안 타율은 0.138에 불과했다. 장타도 2루타 11개, 홈런 1개가 전부였다. 이번 시즌에도 30타수 3안타로 타율 0.100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순간부터 무섭게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잭 그레인키가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 타율이 0.174로 내셔널리그 팀 중 밀워키, 시카고에 이어 3위다. 놀라스코는 다저스의 이런 흐름에 따라갈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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