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이 오는 20일 국내에서 개최하는 동아시안컵에 신예를 대거 발탁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동아시안컵 첫 우승보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한 새 얼굴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15일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의 선수를 발표했는데, 해외파가 전원 제외됐다. 동아시안컵 기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라 해외파 차출이 어려운 터라,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렸다.
눈에 띄는 건 새로 뽑힌 선수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사이토 마나부(요코하마 F마리노스) 등 7명이 일본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A매치 75경기를 뛴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가 있지만, A매치 데뷔도 하지 못한 선수가 15명에 이르렀다.
평균 연령도 낮아졌다. 25.17세로 지난달 컨페더레이션스컵의 26.65세보다 1살 어려졌다.
자케로니 감독은 선발 배경에 대해 “물론 이기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우승을 해도 새 얼굴이 한 명도 없는 것보다는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새 얼굴 3,4명을 찾을 수 있다면 후자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축구협회도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한 자케로니 감독을 지원했다. 동아시안컵 첫 우승도 중요하나, 브라질월드컵에 나갈 선수를 한 명이라도 발굴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동아시안컵에서 중국(21일), 호주(25일), 한국(28일)과 차례로 상대한다. 그동안 4차례 열린 대회에서 한국과 우승이 두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2013 동아시안컵 출전 선수 명단
GK : 하야시 다쿠토(베갈타 센다이) 니시카와 슈사쿠(산프레체 히로시마) 곤다 슈이치(FC 도쿄)
DF :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 구리하라 유조(요코하마 F마리노스) 치바 가즈히코(산프레체 히로시마) 모리와키 료타(우라와 레즈) 마키노 토모아키(우라와 레즈) 모리시게 마사토(FC 도쿄) 스즈키 다이스케(가시와 레이솔)
MF : 아오야마 도시히로(산프레체 히로시마) 다카하기 요지로(산프레체 히로시마) 야마구치
FW : 도요다 요헤이(사간 도스) 야마다 히로키(주빌로 이와타)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 사이토 마나부(요코하마 F마리노스) 구도 마사토(가시와 레이솔) 오사코 유야(가시마 앤틀러스) 하라구치 겐키(우라와 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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