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캡틴’ 이병규가 전 구단 상대 가장 두려운 존재로 입지를 굳혔다.
이병규는 올 시즌 최정(SK)과 더불어 가장 무서운 타자로 꼽힌다. 이병규의 스트라이크 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유인구를 던져도 받아치는 천재적 타격은 야구인들 조차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LG 트윈스 주장 이병규가 16일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
이병규는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을 상대로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무려 4개 구단을 상대로 타율 4할 이상을 올렸다. 한화전 4할2푼1리, 넥센전 4할5푼을 찍었고, KIA와 NC를 상대로는 무려 5할 타율을 기록했다. 두산, SK, 삼성을 상대로도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병규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행보를 보면 인간적이었다. 이병규는 유독 롯데에 약했다. 롯데와의 6경기서 24타수 5안타, 타율 2할8리로 부진(?)했다. 시즌 42타점 가운데서도 롯데를 상대로 타점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병규는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뽑아냈고, 1-0으로 앞선 4회 1사 2루 상황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전 첫 타점. 6회 내야땅볼로 물러난 이병규는 8회 승부처에서 기회조차 만들 수 없는 두려운 존재였다. 2사 1, 3루서 롯데 바뀐 투수 정대현이 고의4구로 이병규를 거를 수밖에 없었다. 연장 10회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2루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LG는 끝내 연장 11회 오지환의 결승 투런포로 전반기 2위를 확정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이병규는 4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을 3할9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도 박용택(6타수 2안타)과 이병규 뿐이었다. 이병규는 유일한 롯데 징크스도 말끔히 씻어냈다. 롯데전 타율은 2할5푼. 3할에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올렸다.
이날 이병규는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프로야구 통산 8번째 2800루타. 기념비를 세운 이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