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자신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데뷔무대가 될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들과 첫 대면한 홍명보 감독의 일성은 ‘사명감을 가져라’였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오전 파주NFC에 입소했다. 당일 경기가 있는 일부 J리거들을 제외한 이들과 첫 미팅을 가진 홍명보 감독은 “적절한 긴장감 속에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호가 처음으로 소집됐다. 선수들과의 첫 미팅에서 홍명보 감독이 던진 화두는 ‘사명감’이었다. 사진(파주)= 김영구 기자 |
국가대표팀에 대한,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마음가짐부터 짚고 출발하자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생각이었다. 홍 감독에 앞서 선수단 대표로 기자들과 만난 최고참 염기훈 역시 “잃어버린 대표팀의 신뢰를 되찾아야한다고 강조하셨다. 부담보다는 사명감을 갖자고 주문하셨다”는 말로 홍명보 감독의 첫 지시사항을 전한 바 있다.
이전과는 다른 ‘복장’과 ‘방법’으로 파주NFC에 입소했던 것 역시 선수들의 ‘자세’와 연관된 것이었다. 이날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들은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정문에서부터 도보로 숙소로 이동했다. ‘옷’과 ‘걸음’의 의미는 역시 마음가짐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아침부터 다들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첫 걸음을 떼는 것이 우리에게 먼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선수들의 얼굴에서 의지와 비장함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다소 강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적절한 긴장감 속에서 만났다”는 말로 의미 있는 작업이었음을 설명했다.
오후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실시하는 홍명보호는 오는 20일 호주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과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해야한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 선수들이 많고, K리그의 일정도 빡빡했다. 게다 J리거들은 오늘 일본에서 경기를 마치고 합류한다”면서 “전체적으로 합류한 선수들의 상태를 보고 밸런스를 맞춰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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