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홍명보호 2기가 출항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6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일정상 유럽파를 배제한 채 국내파 위주로 명단을 구성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 이어 국내파(혹은 일본-중국파) 중심으로 선수들을 평가할 계획이다. 결국 연장선이라는 측면에서 지켜볼 것들이 적잖다. 특히 동아시안컵을 마치며 홍 감독의 “선수들의 명암을 충분히 보았다”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에게 김신욱은 명이었을까 암이었을까. 히든카드로 쓰일 조커일까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계륵인 것일까. 그 속마음이 공개된다. 사진= MK스포츠 DB |
결국 페루전 명단은 ‘명암을 보았다’던 홍명보 감독의 속내가 공개되는 것과 다름없다. 누군가는 재신임을 받는 것이고, 누군가는 더 이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포지션이 궁금하지만, 특히 전방의 공격수로 누구를 호출할 것인가는 보다 주목되는 부분이다.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는 빈공에 허덕였다. 3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홍 감독도 결정력에 대해서는 많이 답답해했다.
따라서 전방 스트라이커로 누가 발탁될 것인지에 시선이 많이 모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신욱이 관심사다. 동아시안컵에 호출된 원톱 자원은 모두 3명. 서동현과 김동섭 그리고 김신욱이었다. 이중 김동섭이 1차전과 3차전에 선발로 나섰고, 서동현은 2차전에 선발출전했다. 김신욱은 3경기 모두 조커였던 셈이다. 초점은 김신욱에게 맞춰진다.
김신욱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김동섭과 교체돼 후반 36분 투입됐고 중국과의 2차전에서는 후반 19분 서동현을 대신해 필드를 밟았다. 그리고 마지막 한일전에서는 종료직전인 후반 44분 고요한과 바통을 터치했다. 3명의 공격수를 3경기에 나눠 출전시킨 것이 아니라 김신욱은 그냥 조커로 활용한 셈이다. 그나마 한일전은 테스트할 시간 자체도 부족했다.
골이든 도움이든 흐름을 바꾸는 포인트를 기록하지도 못했고, 자신의 신장을 노리고(?) 날아든 패스 탓에 ‘뻥’ 축구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원치 않은 소리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K리그 득점레이스를 이끌던 위력은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어차피 공격수들 모두가 도매금으로 넘어가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던 대회다. 차라리 보여 진 시간이 적었던 김신욱은 김동섭이나 서동현에 비해 직접적인 화살을 덜 맞은 축이다. 아쉬움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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