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태군과 이태원이 NC 다이노스의 홈 플레이트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며 NC가 첫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NC는 6일 현재 2013 프로야구에서 34승50패3무 승률 4할5리로 전체 8위에 위치해있다. 팀 타율이 2할5푼4리로 최하위인 NC가 4할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데는 마운드의 힘이 컸다. NC 팀 평균자책점은 4.18로 전체 4위다. 투수와 포수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김태군은 이타적인 선수다. 시즌 초반 투수들이 흔들릴 때 김태군은 “다 포수가 못해서 그렇다. 내 탓이다”며 투수를 감쌌다. 최근 선발 투수 이재학, 찰리 쉬렉, 에릭 해커 등이 호투를 펼친 경기 후에는 “다 투수들이 공을 잘 던져서 그렇다”며 투수를 치켜세운다. 김태군의 머릿속에는 자신보다 투수들이 더 크게 자리잡혀있다.
김태군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 NC 젊은 투수들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야구장에 오면 가장 큰 목소리로 팀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김태군의 몫이다. 까맣게 그을린 김태군의 얼굴빛에서 그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시즌 전 NC의 두 번째 포수 자리는 공석이었다. 허준, 김태우, 이태원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모두 1군 무대에서 선을 보였다. 이태원은 실력으로 1군 포수 마스크를 손에 넣었다.
이태원은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5푼5리,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태원은 수비형 포수다. 가장 큰 장점은 도루저지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태원은 도루저지율 0.533(도루저지 8번, 허용 7번)으로 올 시즌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강한 어깨와 간결한 송구 동작을 바탕으로 상대의 도루를 막아내고 있다. 도루가 많은 팀을 상대할 때는 이태원이 중용되고 있다.
이태원은 첫 번째 보내는 1군 시즌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김태군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NC의 포수진이 올 시즌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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