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이번에는 불운을 떨쳐내고 웃을 수 있을까.
커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커쇼는 이번 시즌 24경기에 나와 174 1/3이닝을 소화하며 166개의 탈삼진과 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탈삼진은 전체 6위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서 사이영상, MVP 등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클레이튼 커쇼. 이번에는 승수를 쌓을 수 있을까?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의 부진이다. 이상하게 다저스 타선은 커쇼가 나오는 경기에서 침묵하고 있다. 24경기 중 15경기에서 3점 이하의 타선 지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다저스 타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들은 상대 선발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는 “커쇼의 등판이 상대 선발에게 자극을 주는 거 같다.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포수 A.J. 엘리스는 “상대 선발이 한 점이라도 내주면 패배로 이어진다는 부담 속에서 던지다 보니 잘하게 되는 거 같다. 보통의 투수들은 커쇼 정도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한 번 정도는 끌어올릴 수 있다.
커쇼도 승리를 챙기지 못할 때마다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결과”라며 동료들을 감쌌다. 그러나 언제까지 불운이 계속될 수는 없는 법. 지난 7월 27일 신시내티전 승리 이후 2경기에서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그가 이번에는 불운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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