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48시간 “할 것도 없으나 못할 것도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홍명보호 2기가 소집됐다. 동아시안컵 이후 두 번째 평가 대인 페루와의 평가전(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주어진 시간은 고작 48시간. 무언가를 준비할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못할 것도 없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마음가짐과 자세에 달렸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20명의 2기 멤버들과 보조구장에 나타난 홍명보 감독은 훈련에 앞서 페루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강호와의 대결이기에 얻을 수 있는 것도 많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명보호 2기가 첫 훈련을 실시했다. 홍 감독은 강호와의 대결이기에 많은 것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시간은 부족하지만, 마음가짐에 따라 부족한 시간도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홍 감독은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다. 따라서 수비진과 허리라인의 기본 틀을 유지한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지난 동아시안컵과 비교해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의 변화를 최소화한 것이 연속성 유지를 위함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신경을 쓸 것이 수비만은 아니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수준 높은 선수들과 상대하기에 기대감이 크다. 수비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모든 것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소집된 선수들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 점검 위주로 신경 쓸 것”이라는 말로 담담한 계획을 밝혔다.
본인도 말했듯 주어진 시간은 48시간이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당시부터 “A매치를 위해 통상적으로 주어지는 48시간을 어떻게 운영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핑계다”는 말로 ‘48시간’의 중요성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페루와의 평가전은 그 ‘48시간 활용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일단 홍명보 감독은 거듭 특별할 것은 없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48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없다. 수비와 미드필더들을 그대로 유지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한 뒤 “하지만, 48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 시간 동안 못할 것도 없다는 뜻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한다. 선수들의 각오에 맡긴다”는 말로 결국은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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