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게 ‘에이스’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김광현(25)이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KIA 타이거즈 타선을 꽁꽁 묶었고, 삼진 쇼도 선보였다.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빼어났다. 김광현은 13일 문학 KIA전에서 6이닝 3피안타 4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소 피안타 타이 및 최다 탈삼진이었다. 최고 구속은 155km에 이르렀다.
SK의 김광현은 13일 문학 KIA전에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18번째 등판 경기였는데, 시즌 베스트였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또한, 시즌 7승을 거뒀던 지난 8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문제(5이닝 107개)로 지적됐던 투구수 관리(97개)도 효율적으로 잘 이뤄졌다. 1회와 6회 20개를 넘겼지만 다른 이닝에서는 대부분 15개 이하의 투구로 이닝을 마쳤다.
1회가 불안했다. 김광현은 첫 타자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선빈 볼넷-안치홍 안타-나지완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제구가 갑작스레 안 되면서 흔들렸다.
그리고 이범호에게 큰 타구를 맞았는데, 좌익수 김상현이 펜스 근처에서 넘어가는 공을 낚아챘다. 호수비였다. 4실점이 될 뻔한 게 1실점이 됐는데, 이게 큰 영향을 끼쳤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광현은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부터 5회까지 안타 1개만을 허용했다. 2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3회를 공 8개로 가볍게 마쳤다. 4회 이범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과 신종길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김광현의 삼진 쇼는 계속 이어졌는데, 5회에도 이종환과 이용규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호투하던 김광현은 6회 들어 다소 흔들렸다. 제구
하지만 위기에 강했다. 1회와 같이 희생타로 1점만 허용했다.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한 김광현은 신종길과 차일목을 각각 삼진, 투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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