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이 롯데를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8회말 이원석의 희생플라이가 결승타가 되며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주말 2연패의 악몽을 씻어내고 기분 좋은 승리 행진을 재개할 수 있었다. 두산은 이원석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쳐 승리를 견인한 반면 롯데는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며 4연패 수렁에 스스로 들어갔다.
두산이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8회말 이원석의 희생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원석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종욱과 후속 임재철이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민병헌의 희생번트와 최준석의 희생타가 이어져 1점을 뽑아낸 것.
롯데 키스톤 콤비는 2개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긴 했으나 아웃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4회에는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어이없는 실책이 추가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의 타구가 3루베이스쪽으로 강하게 날아들었고 황재균은 이를 잡으려 했으나 베이스를 맞은 공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빠져나간 것.
문제는 여기서 또다시 시작됐다. 타구를 잡지못한 황재균이 아쉬워하는 사이 2루를 지나친 이원석이 3루까지 쇄도한 것. 당연히 베이스커버에 들어가야 했던 황재균은 이 순간에도 아쉬워하며 이원석의 대시를 눈치채지 못했다.
결국 양의지의 적시타로 또다시 한점을 헌납한 롯데는 경기의 흐름자체를 놓친채 끌려가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물론 잠깐의 반전은 있었다. 8회
2-2 동점 상황이 돼 반격의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롯데는 후속 타선의 불발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고 오히려 8회말 두산이 오재일의 2루타와 홍성흔의 희생번트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1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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