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위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선두권과 하위권 팀들의 윤곽은 나오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팀별로 91~97 경기를 치른 19일 현재 삼성(56승2무37패·.602)과 LG(58승39패·.589)가 승차 없이 1,2위를 나눠 가지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3위 두산(54승2무41패·.568) 역시 하반기 상승세를 유지하며 3게임차로 이들을 추격하는 중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4위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관심을 끄는 것은 마지막 포스트시즌 티켓인 4위 한 자리.
7위 KIA(42승2무49패·.462)가 시즌 중반 이후 부진을 지속하며 경쟁에서 밀려났기에 이를 확보하기 위한 4위 넥센, 5위 롯데, 6위 SK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4위 넥센과 6위 SK(44승2무46패)의 승차는 불과 4.5게임, 1주일의 선전만으로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승차이기에 앞으로 진행될 이들의 경기는 긴장감과 절박함, 간절함 등이 동시에 묻어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위 넥센의 경우 시즌 중반까지 1위 삼성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하다 4위까지 밀린 상황이다. 내·외부에서 불거져 나온 악재들 영향인지 6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지난주 승률 5할을 유지하면서 일단 한 숨은 돌렸다.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을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5위 롯데는 최근 큰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고 반게임차 까지 추격했던 4위 넥센과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장거리를 왕복해야 하는 원정 위주의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무난한 결과이며, 향후 상대적으로 짧은 이동거리, 주중에 예정된 휴식기간 등 유리한 요건이 예정돼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위 SK는 7위까지 내려갔던 암울기를 지나 6연승 가도를 달리며 6위를 회복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비록 두산에게 연승을 저지당했지만 곧바로 9-0으로 완승하며 이를 설욕하는 저력을 보였다. 4위 넥센과 4.5게임차 임과 동시에 7위 KIA와 2.5게임차이기에 하위권에 발목을 잡히지 않아야 한다. 1,2위인 삼성과 LG를 차례로 상대해야하는 이번 주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상위권 도약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이들 3개 팀은 강력한 상승세를 유지해야 포스트시즌에 진출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칫 하위팀에 연패를 당하거나 서로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내 줄 경우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올 시즌 돌풍의 주역 넥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롯데, 변함없는 우승후보 SK간에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4강 싸움이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또 다른 야구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두 싸움 외의 4강 싸움에서 승리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할 팀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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