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비룡 잡는 공룡이지만, 그 공룡 잡는 크리스 세든(SK)이다. SK가 ‘NC 킬러’ 세든을 앞세워 치욕적인 스윕에 대한 설욕을 했다. 그리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키웠다.
SK는 25일 마산 NC전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NC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가진 문학 3연전을 모두 내줬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SK는 이날 투타에서 NC에 앞섰는데, 특히 찬스에서 집중력 우위를 보이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SK는 47승 2무 48패로 5위 롯데를 다시 쫓기 시작했다.
SK는 25일 마산 NC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세든(사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돋보였다. 이날 승리로 SK는 NC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사진=MK스포츠 DB |
6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회 2사 2루-3회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낙찬 큰 변화구는 일품이었다. 찬스마다 타석에 선 NC 중심타선은 세든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세든은 시즌 11승과 함께 4연승을 달렸다. 평균자책점은 2.81에서 2.70으로 낮췄다.
세든이 호투하는 사이, SK 타선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교과서적인 공격 패턴으로 선제 득점을 뽑았다. 1번 정근우가 찰리 쉬렉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2번 조동화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내보냈다. 그리고 최정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정근우는 홈을 밟았다.
2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친 SK는 4회 추가 득점을 올렸다. 안타 2개와 희생타 1개로
7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SK지만, 2점으로도 충분했다. 마운드의 완벽한 계투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는데, 박정배-박희수는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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