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대나 이브랜드(30)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8월 마운드 대들보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좌완 외국인투수 이브랜드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3-2, 1점차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브랜드의 투구는 안정감이 있었다. 총 6이닝 중 4이닝을 삼자범퇴로 장식,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8월 급격한 상승세를 방증하는 호투였다.
경기 종료 후 이브랜드는 “오늘 아버지, 형, 와이프, 아들이 고향으로 떠났다. 그래서 경기전에 마인드 컨트롤이 조금 힘들었는데 최대한 투구에 집중해서 던졌고, 뒤에 나올 투수들을 믿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브랜드는 “남은 시즌 성적은 좋지 않지만 젊은 재능많은 선수들과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좌완 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8월 마운드 대들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8월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피안타율을 2할로 끌어내리며 안정감을 찾았다. 7일 SK전 4이닝 6실점 부진을 제외한 최근 3경기서는 18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31의 완연한 상승세다.
시즌 전체를 따져보면 이브랜드의 기여도는 높은 편이다. 이브랜드가 소화한 130⅓이닝은 한화 투수 중 전체 최다.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23번 선발 등판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구원투수로도 2경기에 나섰다.
26일 오전 현재 이브랜드의 시즌 성적은 4승11패 평균자책점 5.51에 불과하다. 11패는 최다패 타이이고,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29번째로 좋지 않다. 냉정히 말해 이브랜드의 2013시즌은 실패에 가깝다. 하지만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은 책임감으로, 8월 흔들리는 한화 선발진을 든든히 지탱하고 있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브랜드의 올 시즌 기여도는 높은 편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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