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의 과감한 결단이 투수 문성현의 선발 본능을 일깨웠다. 문성현이 시즌 4승을 쓸어담았다. 깜짝 선발 전환 후 거둔 대단한 활약이다.
문성현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1패를 기록했던 문선형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문성현이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시즌 4승을 달성하며 선발 전향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MK스포츠 DB |
문성현은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김병현을 대신한 대체선발이었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문성현은 물 만난 고기마냥 펄펄 날았다. 딱 선발 체질이었다. 4경기 선발 등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97을 찍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6.61로 끌어내렸다.
이날 5번째 선발 등판은 마지막 시험 무대였다. 문성현은 투구수 94개를 기록하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팀에 안겼다. 대체선발이 아닌 주축선발로 마운드에 우뚝 섰다.
이날 1회는 불안했다. 첫 타자 이용규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안치홍의 희생번트에 이어 신종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나지완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초반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는 다시 선발 본능이 되살아났다. 1사 이후 김주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김주형과 차일목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5회 2사 후 차일목에게 볼넷을 허용하기까지 무려 10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이 3-1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 요건을 갖춘 문성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은 문성현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4-1로 꺾고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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