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디에이고전에 나선 류현진이 초반 불안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이슈는 경기 초반이었다. 류현진은 그동안 경기 초반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 25경기에서 1구부터 25구까지 0.319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20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8개의 피홈런과 11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출루율 0.373, 장타율은 0.507에 달했다. 구위의 위력을 가늠하는 삼진/볼넷 비율도 1.82로 다른 이닝에 비해 저조했다.
경기 시작 전 다저스 류현진이 하프피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1회는 괜찮았다. 94마일 공만 6개를 던지며 무력시위를 했다. 마치 자신이 초반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이라도 하듯, 공 한 개 한 개에 힘을 실어 던지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완벽했다. 크리스 데노르피아를 3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윌 베나블, 제드 저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모든 구종을 고루 활용하며 타자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2회 흔들렸다. 직구 구속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불안한 장면이 이어졌다. 첫 타자 욘더 알론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타구가 멀리까지 날아갔다. 이는 불행의 전주곡이었다.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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