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FC서울의 몰리나가 K리그 통산 최초로 4시즌 연속 ‘20’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몰리나는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올 시즌 7호골을 기록, 13도움과 합쳐 2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몰리나가 K리그 통산 최초로 4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을 달성했다. 몰리나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 동기부여가 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몰리나는 먼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다. 만약 포항에게 패한다면, 승점이 8점으로 벌어져 우리가 우승하기 힘들어지는 대결이었다. 어떻게든 이겨야한다는 책임감이 많이 작용한 경기였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기쁨을 먼저 표했다.
이어 “개인기록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기쁘고 자랑스럽다. K리그에 중요한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난 4년간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이런 기록들이 앞으로를 위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더 높은 곳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몰리나의 기록 소식을 접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이런 대기록을 달성한 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 낮은 자세로 팀에 헌신하는 모습은 귀감이 될만하다”는 말로 몰리나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몰리나가 경기 종료직전 극적인 포인트를 많이 올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대단하다”는 칭찬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몰리나는 “90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경기 막판에는 몸도 지치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면서 “그럴수록 더 집중력을 유지해 그 상황을 활용해야한다”는 말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대기록 달성의
끝으로 몰리나는 “기록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19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면서 “작년보다 올해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말로 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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