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이상철 기자] 22일(현지시간) 아약스전 4-0 완승은 박지성(32·에인트호벤)에게 남달랐다. 에인트호벤이 6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고 선두로 올라갔는데, 박지성으로선 임대 이적 후 첫 승리였다. 그 첫 승을 자신의 발로 일궜다.
박지성은 아약스전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팀에게 매우 중요했다. 반드시 이겨야 했는데 승리해 매우 만족한다”라며 “그 동안 이긴 적이 없었는데 처음 이겼다. 특히 아약스를 상대로 이겼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22일(현지시간) 2013-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7라운드 아약스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3골에 관여하면서 에인트호벤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네덜란드 에인트호벤)=김영구 기자 |
박지성은 “최근 좋지 못했는데 오늘 승리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라며 승리의 값진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 16분과 후반 19분 에인트호벤의 2골을 도운 박지성은 후반 23분 쐐기골을 넣었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박지성은 “(반드시 넣어야 했기에)골 찬스가 힘들었다”면서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오늘 골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준비를 잘 해서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네덜란드의 한 언론은 박지성의 체력을 가지고 비꼬았다. 아약스전 이전까지 박지성이 70분 이내의 많은 시간을 뛰지 않은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로 불렸던 박지성의 체력은 100% 충전됐다. 박지성은 “그 동안 코쿠 감독님의 전략상 교체로 뛰거나 빠졌다. 이제는 풀타임을 뛸 체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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