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의 계약 규모를 가늠할 기준이 제시됐다. 또 다른 FA 외야수인 헌터 펜스(30)가 소속팀과 대박 계약을 맺었다. 추신수(31·신시내티)의 FA 대박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펜스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5년에 9천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시즌 LA다저스의 안드레 이디어가 세운 5년 85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액수다.
메이저리그 7년차인 펜스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161경기에 나서 27홈런 96타점 타율 0.280을 기록 중이다. 30일 경기에 출전하면 정규 시즌 162경기를 모두 출전하게 되는데, 이는 1958년 샌프란시스코 연고 이전 이후 처음 있는 기록이다.
추신수에게 FA 대박 계약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펜스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매 시즌 15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타율 0.285, 출루율 0.339, 장타율 0.475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814다.
추신수는 펜스보다 1년이 늦은 2009년 클리블랜드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통산 기록은 타율 0.288, 출루율 0.389, 장타율 0.465, OPS 0.854로 펜스에 밀
여러 면에서 봤을 때, 추신수는 펜스와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1억 달러 대박 계약도 꿈이 아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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