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13승` 롯데, 수비 집중력이 희비를 갈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초반 투수전은 수비의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와 상대 수비의 빈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63승4무57패로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었다. 반면 SK는 60승3무61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승(7패)을 달성했다. 이날 옥스프링은 주로 밑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했다. 특히 몸 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으로 상대 타구를 멀리 뻗지 못하게 막았다.

크리스 옥스프링은 30일 사직 SK전에 선발 등판해 옥스프링은 7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처음부터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옥스프링은 1회 1사에서 발 빠른 박재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뒤 곧바로 김상현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2회에는 실점 위기가 있었다. 옥스프링은 1사 이후 한동민에게 좌중간 담장까지 구르는 안타를 맞았다. 임훈의 내야 땅볼 타구로 1아웃을 잡는 대신 2루를 내준 옥스프링은 김성현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최대의 위기는 5위였다. 옥스프링은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좌익수 키를 넘겨 직접 펜스를 맞추는 3루타로 순식간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임훈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신본기가 재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한동민을 포수 김사훈이 태그아웃시켰다.
옥스프링은 6회와 7회에 2사 이후 각각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6회에는 2사 1루에서 김상현에게 낙차 큰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2사 2루에서는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출루를 막았다.
8회에 옥스프링은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최윤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타자 주자 김재현에게 1루를 내줬다. 옥스프링은 2사 1루에서 홍성민과 교체됐다. 홍성민은 1⅓이닝 1실점으로 마쳐 옥스프링의 승리를 지켜줬다.
타석에서는 전준우(2타점) 황재균(2타점) 박준서(1타점) 손아섭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 1사에서 3루수 김상현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정훈은 도루를 성공해 2루를 훔친 뒤, 전준우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5회 무사 1루에서는 김상현의 실책을 틈타 출루와 진루를 모두 성공했다.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사 1, 2에서 박종윤의 타구를 잡은 1루수 한동민의 송구 실책으로 유격수 김성현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황재균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2득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연속 6타자 출루로 3득점을 올렸다.
SK 선발 투수 윤희상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했다. 그러나 자책점은 단 1실점이었다. 3번의 수비 실책과 어렵게 풀고나간 수비 구멍에 묶여 시즌 8패(12승)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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